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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이민진 피츠제럴드 문학상…"스토리텔링·통찰력 보여줘"

유명 소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사진)이 피츠제럴드 문학상을 받게 됐다.     스캇 앤 젤다 피츠제럴드 뮤지엄은 제9회 피츠제럴드 문학상 수상자로 이민진 작가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뮤지엄 측은 미국의 스토리텔링 유산을 이어가고 사회적 통찰력을 보여주는 작가에게 주어지는 피츠제럴드상에 이 작가가 적격이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지난 2008년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이라는 첫 장편 소설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지난 2017년 출간한 두 번째 장편 소설인 ‘파친코’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21세기 100대 베스트 도서’ 등에 선정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 파친코는 출간한 해에 전미도서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시절 부산에서 일본으로 이주한 한 가족의 4대에 걸친 삶을 그려냈다. 재일교포들이 일본에서 겪는 차별과 처절한 인생을 담고 있다. 소설은 드라마로도 제작돼 화제였다. 지난 2022년에는 시즌 1이, 지난 22일 시즌 2가 공개되기도 했다. 뮤지엄 측은 오는 10월 4일 이 작가를 초청해 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경준 기자피츠제럴드 스토리텔링 피츠제럴드 문학상 파친코 이민진 젤다 피츠제럴드

2024-08-27

“글쓰기는 저항과 혁명의 행동”

“작가로 일한다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글쓰기는 저항과 혁명의 행동이기 때문이죠. ‘파친코’도 사실 굉장히 위험한 책입니다. 위험한 책이 되길 바라면서 그렇게 쓴 거예요.”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 이야기를 그린 소설 ‘파친코’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한인 이민진(54) 작가는 8일(한국시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정판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이 작가가 30년에 걸쳐 집필한 파친코는 2017년 2월 미국 출간 직후 화제가 됐다.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됐고, 75개 이상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한국에선 2018년 3월 출간됐고, 올해 3월 애플TV 드라마의 인기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최근 새 번역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소설은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시작해 1989년 일본까지 100년의 역사를 다룬다. 한국전쟁과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자이니치(일본에 사는 한국인 또는 조선인)’의 삶에 주목하면서 단순히 선악으로만 규정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을 환기한다.   그는 신승미 번역가의 새 번역으로 출간된 한국어판 개정판에 대해 연신 “그레이트풀(Grateful)”을 외치며 고마워했다. 이 작가는 “평생에 걸쳐 쓴 작품이다 보니 한국에 정확하게 소개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소설의 첫 문장을 비롯해 “작가의 의도가 최대한 많이 반영됐다”고 흡족해했다.   그는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 완결편 성격의 세 번째 장편 ‘아메리칸 학원(American hagwon)’ 집필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 사람들이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며 “교육은 사회적 지위, 부와 떼어놓을 수 없는데 교육이 사람들을 억압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설 제목 역시 교육기관 ‘학원’을 뜻하는 영어 단어 ‘아카데미(academy)’가 아닌 ‘학원(hagwon)’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일본 단어 ‘파친코’를 그대로 소설 제목으로 사용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국어로 “한국말을 잘 못 해서 죄송합니다. 진짜로”라며 미안해했고, “안녕하세요”라고 짧은 인사말을 전했으며, 마지막엔 “많이 사랑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울먹였다.게시판 파친코 파친코 이민진 소설 파친코 단어 파친코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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